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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세계문화협의회/2018년 행사

6월 22일 프랑크푸르트 <귀향> 상영회




<귀향>은 사랑받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논란거리가 많기도 하다. 90년대 직접 나눔의 집에서 봉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정래 감독이 영화를 제작할 때 자금동원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결국 국민들의 사랑으로 만들었다. 원래 전통음악의 고수였던 감독이니만큼 영화 음악이 울펴퍼질 때는 처연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아름다우면서도 끝없이 슬프게 느껴지는 빼앗긴 산하가 스크린을 장악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영화는 지켜주는 이 하나 없는 곳에 내버려져서 고통받는 소녀들의 숨막히는 장면으로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 소녀 주인공들 사이의 우정이라든가 대화는 쉽게 잊혀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소녀들의 삶과 죽음이 무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귀향>은 또한 그 모든 한을 씻어내리려는 정성이 담긴 영화이기도 하다. 매번 볼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 어떤 이는 울기도 하고 어떤 이는 묵묵히 바라보기도 마음 단단히 먹기도 한다. 


영화란 것이 굵은 스토리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사이사이에 삽입된 다른 시선들과의 종합을 통해 드디어 실체를 이루는 것이라 할 대, <귀향> 또한 전체를 나타나는 스테레오타입과 다른 그 무엇이 전해질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감독이 일본군 성노예를 다루는 시선을 느낄 때면 역사문제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태도를 성찰하게 한다. 일본군 성노예 체제에 대한 철저한 인식 한편에는 일본군인이기 이전에 사람이었던 사람의 운명에 대한 관심 또한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숨은 미덕이다.  


2018년 6월 22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다시 <귀향>을 상영한다. 이미 울면서 영화를 본 사람은 이번에는 울지 않으면 데타일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제이오 엔터테인먼트에서는 풍경세계문화협의회의 공동체상영과 본 여성박물관 소녀상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협찬하였다. 


2018년 6월 22일 20시 

Alt Preungesheim 22, Frankfurt (Gemeindesaal der Kreuzgemeinde)


Korean. / mdtU 123 min.

독일어 자막 있음 123 분


문의: 0179 766 5415